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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경제

중국 로봇 마라톤 대회 휴머노이드 기술

by 고잉메리니 2025.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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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로봇 마라톤 대회 휴머노이드 기술

2025년 4월 19일, 중국 베이징 이좡 경제기술개발구에서는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특별한 이벤트가 열렸습니다.

바로 세계 최초로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참가하는 하프 마라톤 대회가 개최된 것입니다!

이는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어, 중국의 첨단 로봇 기술, 특히 휴머노이드 분야의 현주소와 미래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시험대였습니다.

제1회 로봇 마라톤: 가능성과 한계의 공존

출발선의 풍경: 다양한 로봇들의 경쟁 시작!

대회 당일 오전 7시 30분, 인간 참가자 9,000여 명과 함께 별도의 트랙에서 21개의 로봇들이 출발선에 섰습니다. 참가 로봇들의 면면은 실로 다양했습니다. 올해 춘절 갈라쇼에서 인간 무용수와 협업 공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유니트리(Unitree)의 'G1', 180cm의 큰 키와 최고 시속 12km를 자랑하며 결국 우승을 차지한 톈궁(Tiangong)의 '톈궁 울트라', 그리고 베이징과학기술직업대학팀이 개발한 75cm 높이의 '작은 거인' 등 각기 다른 특징과 기술력을 갖춘 로봇들이 경쟁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출발 신호와 함께 모든 로봇이 순탄하게 레이스를 시작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일부 로봇은 출발과 동시에 넘어지거나,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관중석으로 향하는 등 기술적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선눙로봇이 야심차게 선보인, 공기역학 설계를 적용했다는 건담 형태의 로봇은 출발 50m도 채 가지 못하고 넘어져 파손되는 안타까운 모습도 보였습니다.

21.0975km의 도전: 코스와 규칙

로봇 참가자들은 베이징난하이쯔공원 남문에서 출발하여 퉁밍호 정보센터까지 총 21.0975km의 하프 마라톤 코스를 달려야 했습니다. 이 코스에는 평지만 있는 것이 아니라 경사로, 좌회전 및 우회전 구간 등이 포함되어 있어 로봇의 주행 안정성, 균형 제어 능력, 환경 적응력 등 복합적인 성능을 요구했습니다. 제한 시간은 3시간 30분으로 설정되었으며, 경기 중 배터리 교체는 횟수 제한 없이 허용되었습니다. 다만, 로봇 자체를 교체할 경우에는 페널티가 부과되는 규칙이 적용되어, 로봇의 내구성과 지속 운용 능력이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되었습니다.

레이스 중계: 엇갈린 희비

레이스가 시작되자 각 로봇 팀의 보조 연구원 서너 명이 로봇을 따라붙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우승 로봇인 '톈궁 울트라'는 비록 인간 마라토너처럼 빠른 속도는 아니었지만, 주변의 부축 없이 스스로 균형을 잡고 꾸준히 앞으로 나아가는 인상적인 주행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유니트리의 'G1'은 잠시 방향을 잃었으나 보조원의 도움을 받아 빠르게 코스로 복귀하여 레이스를 이어갔습니다. 이러한 모습들은 현재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이 일정 수준의 자율 주행과 환경 대응 능력을 갖추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여전히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대한 완벽한 대처에는 한계가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기술적 성과와 미래 전망

우승 로봇 '톈궁 울트라': 기술력의 증명

치열한 경쟁 끝에 '톈궁 울트라'가 2시간 40분 42초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초대 챔피언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톈궁 측에 따르면, 레이스 중 3~4번의 배터리 교체가 이루어졌으며, 각 교체 작업은 3~4분 내외로 신속하게 완료되었다고 합니다. 이는 단순히 로봇의 보행 능력뿐만 아니라, 장시간 작동을 위한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 시스템과 신속한 유지보수 능력까지 갖추었음을 의미합니다. 상금 규모(1~3위 팀 3000~5000위안)가 크지는 않았지만, 이번 우승은 톈궁 로보틱스의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중국 로봇 산업의 '기술 굴기'

이번 로봇 마라톤 대회는 일부 참가 로봇들이 넘어지고 예상치 못한 문제를 일으키는 등 다소 엉성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하며 다양한 지형의 장거리 코스를 완주했다는 사실 그 자체입니다. 이는 중국이 국가적으로 추진하는 첨단 기술 개발, 이른바 '기술 굴기(技術崛起)'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이러한 기술 발전이 광범위한 산업 모멘텀과 연결되어 있다고 분석하며, 2025년 중국의 '체화 지능(embodied intelligence)' 시장 규모가 52억 9500만 위안(약 1조 300억원)으로 전 세계의 약 27%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전 세계 시장의 약 50%에 해당하는 82억 3900만 위안(약 1조 60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니, 정말 대단한 성장세 아닙니까?!

미래를 향한 발걸음: 과제와 기대

톈궁 로보틱스의 시옹 요우쥔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대회를 '이정표(milestone)'라고 평가하며, "오늘 우리가 본 것은 로봇 이동 능력의 작은 부분일 뿐이며, 더 혁신적인 기술과 응용 시나리오는 앞으로 계속해서 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의 말처럼, 이번 대회에서 나타난 기술적 한계점들은 오히려 향후 연구 개발 방향을 설정하는 데 중요한 자양분이 될 것입니다. 균형 제어 알고리즘의 고도화, 배터리 효율 증대, 환경 인식 및 돌발 상황 대처 능력 향상 등 해결해야 할 과제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과제들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에서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은 더욱 빠르게 발전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결론: 새로운 시대의 서막

세계 최초로 열린 베이징 로봇 마라톤 대회는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의 현재 수준을 현실적으로 보여주는 동시에,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시사하는 중요한 이벤트였습니다. 비록 완벽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21km가 넘는 거리를 로봇들이 스스로 달렸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놀라운 성과입니다. 앞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이 물류, 제조, 서비스, 재난 구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과 협력하고 일상에 통합될 미래가 머지않았음을 예고하는 듯합니다. 중국을 필두로 한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앞으로 어떤 놀라운 기술들이 우리 앞에 펼쳐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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